2008/05/08 14:22

강화도 자전거 여행 #3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5/06 - [Travel] - 강화도 자전거 여행 #1 준비

2008/05/07 - [Travel] - 강화도 자전거 여행 #2 신촌터미널에서


오후  12시. 강화도행 버스.
강화도행 버스에서 금새 잠이 들었다. 간밤에 한시간 남짓 잔데다, 버스의 진동이 잠을 재촉했다. 눈을 뜨자, 한시간이 지나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퉁명한 얼굴을 하고 있다. 짜증이 엄청 나있는 얼굴.

뒷좌석 꼬마애들이 문제다. 버스가 강화도로 가는 내내 꺄르르 떠들며, 섬집아기를 개사해 부르고 있다. 몇 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심란하다. 빨리 날 내려줘.

오후 1시. 강화도 고인돌 축제.
터미널에 도착한 후 자전거를 내렸다. 도로상황이 안좋았는지 트렁크 손잡이에서 검댕이 묻어났다. 흰색 자전거 핸들이 회색이 되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신경을 날카롭게 한다.

강화군청방면으로 가면 48번 국도를 탈 수 있다. 이 국도를 타고 반대로 가면 서울까지도 갈 수 있다. 구름이 비를 머금고 있다. 아직 근육이 풀려있지 않다. 손에 묻은 검댕도 어서 닦아내고 싶다. 연휴인지라 차량통행도 많다. 이렇게 7킬로를 이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도차가 적은 평이한 구간. 노면 상태가 그리 좋지않고, 차량 통행이 많다.


그 때 강화 고인돌 축제 애드벌룬이 보였다. 가는 날이 축제날이다. 5월 4일과 5월 5일, 강화도에서는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을 그 때야 알았다.

이게 자전거 여행의 매력이다. 길가다 마음이 동하면 어디에나 멈춰 쉴 수가 있다. 그리고 그건 시간 낭비가 아니다. 쉬는 것도 자전거 여행의 일부이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자제가 여러 축제를 한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가보는 것은 처음이다. 공무원들 머리에서 나오는 뻔한 축제려니 하고 들어갔으나, 5분도 안되어 평가는 달라졌다.

여기 멋지다. 넓은 잔디위로 애들은 하하호호 뛰어다니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각각의 부쓰가 개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배가 고파진다. 자전거를 눕혀놓고 줄을 선다. 사람들은 왜 줄을 섰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간 마트의 무료시식을 꽤 돌아다녀봤어도, 한우 시식은 처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개의 부스에서 여러 불판으로 고기를 굽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돼지고기 삼겹살도 맛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쇠고기는 감동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반찬으로 강화 순무 김치가 놓여있다. 여자친구의 눈빛이 변했다. 우리 앞으로 줄은 없어졌고, 뒤로는 줄이 길어진다. 부쓰의 스탭아저씨는 흥에 겨워 있어 눈치도 안준다. 눈치볼 우리도 아니지만.

고기를 먹고나니 서서히 배가 고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잔치에는 잔치국수. 쌉쌀한 순무김치와 먹으니 맛있다. 국수를 먹고나니 여자친구가 날 꼬드긴다. 쇠고기 시식 줄에 살짝 다시 가자고. 하지만 이 많은 사람중에 자전거옷과 헬멧을 쓴 사람은 우리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먹기만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날 교과서에서만 봤던 고인돌을 실제로 봤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gigapan의 고해상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gigapan.org/viewGigapan.php?id=4944

지글거리는 쇠고기를 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흑흑.

2008/05/09 - [Travel] - 강화도 자전거 여행 #4 갈매기를 만나다.
Trackback 0 Com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