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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02:19

카스 레몬맛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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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한 후 갈증이 최고조에 달해  편의점을 들렀을 때 카스 레몬이 보였다. 대개의 맥주와 달리 연초록빛 패키지로 눈에 탁 띄였다. 카스 레드가 나왔을 때도 조금 싼 티가 나는 패키지였지만 효과가 좋았다. 가끔 소맥(소주+맥주)가 땡길 때 카스 레드를 가끔 마신다. 그래 카스의 제품 기획실에도 활력이 넘치는 거야. 색다른 에너지가 색다른 맥주를 만든다. 빨강과 그린.

운동후에 알콜을 마시는 것처럼 바보같은 일도 없다. 그렇지만, 땀흘린 뒤 마시는 맥주처럼(꿀꺽!) 짜릿한 것도 없다. 이 때 맥주 냄새를 맡으면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 노역을 나간 죄수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맥주를 마시던 장면이 떠오른다.



애지중지 업어온 맥주 한 캔을 와인잔에 따른다. 꼴꼴꼴.  맥주 잔보다 와인잔이 맥주 마시기에 적격이다. 맥주잔만의 장점이라는게 없다. 밋밋한 매력없는 맥주잔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깨져도 부담없겠구나.그리고, 광고용 로고 인쇄를 하기 좋은 형태구나.

잔에 따르자 맥주 거품이, 순간 가라앉는다. 아아. 거품같이 허망하여라. 맥주맛이 아니잖아. 일본식 주하이에다 맥주향 첨가같은 느낌이랄까. 한모금 마시고 나면, 맥주맛도 레몬맛도 남지 않는다.

흑흑. 재능있는 카스 제품기획실의 직원들이 시말서 썼겠구나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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