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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14:26

스트라이다의 복제품이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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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라는 자전거가 있다. 이 자전거는 몇 년전부터 불어닥친 자전거붐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자전거의 특징은 명확하다. 가장 쉽고 빠르게 접을 수 있는 자전거. 자전거를 접고 펴는데, 몇 십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사 하나 조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기계치라도 떨지않아도 된다. 그런 이유로 선남선녀들이 접을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맛집 앞에 모여 딸칵 접어두고 모임을 가지고, 다시 딸칵 펴서 각자 집으로 가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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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쉽게 접을 수 있는 장점을 빼고는 스트라이다의 그늘이 보인다. 그것도 아주 많이.

1.
프레임 사이즈가 단일 규격이라는 것. 자전거 구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몸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다. 스트라이다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단일 사이즈로 주는대로 받아와야 한다. 180이 넘는 남자와 150의 여자가 같은 크기의 자전거를 타는 것은 스트라이다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일이다.

2.
무엇보다 이 자전거의 가격이 너무 비쌌다. 487,000원. 가격이야 상대적인 거라 이 가격에 만족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정도의 가격이면 입문급의 MTB나 로드바이크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선이다.  거기에 소모품의 가격은 얼마나 비싼지. 이것저것 꾸며진 스트라이다는 왠만한 경기용 자전거보다 비쌀 것이다.

3.
부품수급의 난감함. 모든 자전거는 소모품이다. 부품을 일정주기로 갈아주지않으면 유지가 안된다. 스트라이다는 견고하게 만들어진 자전거가 아니다. 유달리 소모품이 많이 드는 자전거지만, 다른 자전거와 호환되지 않는 부품이 많다. 이 부품들을 수입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위에 적은 문제들은 공통점이 있다. 생산자와 유통사의 편의와 이익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재고관리와 생산효율은 높았을 것이다. 그러면 가격이나 낮추던가. 제품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는 높았지만, 정작 제작사인 대만 밍 사이클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문화상품을 만들어 냈지만 관리하고 키워나갈 역량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라이다의 특허권 대부분이 만료되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카피 제품이 나와 시장에 풀렸다. 아래에 사진을 올려둘테니, 틀린 그림찾기를 해보시라.

EZ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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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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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카피 제품은 다른 제품하고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대개의 자전거들이 대만과 중국의 몇몇 공장에서 나온다. 원본과 카피가 같은 공장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번 카피 스트라이다같은 경우, 거의 같은 라인을 쓰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 정도다. 소소한 스티커만 제외하면 거의 유사하다. 아마도 성능상의 차이도 찾기 어렵지 않을까. 어차피 원본 스트라이다도 초기 불량률이 꽤나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 퀄리티가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구입은 만류하고 싶다.
저작권을 무시한 불법 복제라서? 아니다. 특허권이 만료된 합법적인 제품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원본 스트라이다와 똑같은 이유에서다. 20만원후반, 30만원 초반에서 팔리는 이 녀석들은 너무 비싸다. 50만원에 육박하는 원본도 비싸지만, 10만원 20만원 내려간 카피품도 여전히 비싸다.

중국 현지가격은 10만원을 조금 넘는다고 한다. 국내 유통시 적정가는 15만원선. 아마도 매장 공급가격은 그 이하가 아니었을까 싶다. 틀림없이 가격이 내려갈 것이니, 사고 싶어도 한숨 쉬었다 사는게 좋을 것 같다. 카피품을 구입해 두어달 탄 사람들의 사용기도 읽어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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