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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0 01:41

강화도 자전거 여행 #9 서글픈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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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1 준비

2008/05/07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2 신촌터미널에서

2008/05/08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3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

2008/05/09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4 갈매기를 만나다.

2008/05/11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5 거지 갈매기 잡담.

2008/05/13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6 얌전한 섬 교동도.

2008/05/14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7 석모도에 들어서다.

2008/05/18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8 석모도 산책하기


느끼신 분도 있겠지만, 이번 강화도 여행을 정리하는 내 눈길은 시니컬하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그림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있기에 더 서글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란선은 이번에 우리가 여행한 길이다. 섬과 강화도를 잇는 두 갈래의 뱃길은 페리를 타고 드나들며 갈매기들을 찍은 곳이다. 보라색 선들이 어부 부부를 만나 그물속 수확물 구경을 한 곳이고.

이 풍경들은 이제 곧 없어질 것이다.

강화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세계 최대 발전소를 짓는다고 하니 신난 언론들도 물론 있다. 이번 정권의 인수위가 강화도에서 향응 회식 대접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 조력발전소는 언제 지을까. 착공시기는 무려 2009년도. 내년이다. 교통은 편해질 것이다. 저 방파제위로 도로가 난다. 수 킬로씩 도로에 늘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선착장의 여유로운 풍경도,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도, 갯벌 위를 기어다니는 갖가지 갑각류도 사라진다.  사라질 그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이번 여행에서 남긴 사진들은 이제 과거로만 기억될 것이다.

여행을 하는 와중에 보성에서 일어난 해일 사고 뉴스를 보았다. 방파제가 가둔 물이 범람해 관광객들을 덮쳐 무려 스무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인간이 한 일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새만금과 시화호가 개발의 대가를 알려주고 있듯이. 후회없는 인간들은 세번째 악몽을 만들고 있다.

p.s.
더 자세한 내용은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천해양을 위협하는 강화 ․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 전면 재검토하라


2008/05/21 - [2008 강화도 여행] - 강화도 자전거 여행 #10 석모도 산책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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