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정비'에 해당되는 글 7건
- 2008/08/13 BB교체하기
- 2008/08/05 look quartz 페달.
- 2008/05/28 토픽의 신제품 로드바이크용 물받이 (4)
- 2008/05/18 흰색 바테입. (2)
- 2008/04/29 토픽 미니펌프 Micro Rocket CB 수리하기.
- 2008/04/23 자전거 바퀴 만들기 (2)
- 2008/04/19 기타 조율하듯 휠트루잉하기.
비를 맞은 뒤 자전거를 보관할 땐 안장을 아래로 해서 뒤집어 둡니다. BB(bottom bracket)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BB는 크랭크축 중심에 붙은 가장 중요한 베어링 뭉치입니다. 사람이 페달을 밟을 때 그 힘을 고스란히 감당하는 부품입니다. BB에 녹이 쓸거나, 프레임에 달라붙으면 프레임 전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BB에 이상이 오다.
그렇게 중요한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BB의 정비주기는 길지 않습니다. 1년에 한번 정도 분해 조립해주면 충분합니다. 최근 사용하는 비비는 대부분 베어링이 실드에 들어있는 실드형 비비이기 때문에, 고장나면 어차피 교체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BB가 고장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페달을 돌릴 때 뚜욱~뚝 소리가 나면 BB를 의심하기 쉽습니다. BB보다는 페달, 안장에서 나는 소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 소음문제로 강남 모샵에 맡겼는데, 일주일만에 BB를 교체해서 돌아왔건만 소음이 여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그 미캐닉이 교체된 BB를 들고, "보세요. 참 뻑뻑하지요?"하고 저에게 묻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BB 교체하기.
BB가 고장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부의 베어링이 깨지고, 그 조각들이 다른 베어링을 파먹습니다. 창문이 깨어진 빈집처럼, 일단 망가지게 되면 순식간입니다. 페달 베어링이 망가진 것과 증상이 확연히 달라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페달은 소음만 시끄럽지만, BB베어링이 깨질 경우에 곧 자전거는 운행 불가 수준이 됩니다. 자전거로 뒤집어 놓고, 페달을 손으로 돌려보면 어느 쪽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크랭크 풀러로 크랭크를 떼어낸 모습입니다. 망가진 BB를 손으로 돌려 봤습니다. 무부하 상태에서 팽그르르르 잘 돌아갑니다. 반면에 새로 구입한 BB는 손으로 돌리기엔 너무 뻑뻑합니다.
이 BB의 경우 ISIS 이탈리언 방식입니다. 비비의 나사선이 일반 나사와 똑같이 시계방향입니다. 보시다시피이빨이 반쯤 나가있습니다. 흔히들 야마가 나갔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한쪽은 더미로 걸려있어 가볍게 나오지만, 다른 쪽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크로몰리, 하이텐등의 철제 프레임이라면 녹물로 인해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이 프레임의 경우에는 유달리 BB를 분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서울에 유명한 로드바이크 전문샵이 두 군데가 있는데, 그중 한 곳의 미캐닉도 30분간 쩔쩔 매다 손님중 프로 암벽 등반가가 나서서 풀어 주었습니다. 다른 한 곳도 가기가 망설여 집니다. 바이씨클라이프지 기사에 쓰시길, BB가 프레임 나사산에 잘못 꽂혔는데 손님이 찾아오기로 한 시간이 다되어 그냥 조여버렸다는 회고담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것이죠. 미캐닉에게는 추억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손님 입장에서는 추억이 아닐 수도 있죠.
얼어버린 BB
이렇게 BB 야마(?)가 나가버려 풀기가 힘들 때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찾아 봅니다.
작업의 순서가 그대로 실려있군요. 풀다가 또각 부러져버렸고, 톱질을 해서 긁어내다시피 했습니다. 이게 비맞은 자전거를 뒤집어 놓아야 할 이유입니다. 고무 실링까지 있지만, 바짝 녹이 쓸어버렸어요. 크로몰리 프레임은 철이지만 생각보다 녹이 잘 쓸진 않습니다. 하지만 녹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녹물이 무섭습니다.
저는 다행히 저런 고생까지는 하지 않았어요. 고생도 고생이지만, 프레임에게 못할 짓이죠. 테프론스프레이를 잔뜩 뿌려 한시간 재워놓은 후, 힘 잘쓰는 동생을 불러 차분히 분해했습니다. 자전거 샵에 유일하게 없는 공구입니다. "충분한 시간". 하긴 돈 만원 공임에 그 고생은 좀 너무한 것 같기는 합니다.
비비가 풀리는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나사산이 마치 새 것 같이 반짝입니다. 알미늄 프레임의 쾌거지요.
그동안 제 자전거가 온갖 소음을 다 내게 만들었던 장본인입니다. 크랭크쪽 비비 베어링이 녹이 쓸어 있었던 것이죠. 저렇게 씰링되어 있지만, 어떻게 녹이 쓸게 되고, 녹이 쓸자 깨어지고, 깨어진 파편이 다른 베어링을 망쳐놓는 테크트리를 묵묵히 탔습니다.
고생한 기념으로 뜯어낸 BB의 분해 사진을 남겼습니다. 저 베어링만 새 것으로 갈아 넣어도 되겠지만, 베어링이 들어있는 캡은 소모품이나 마찬가지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새 BB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구리스를 듬뿍 칠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녀석도 들어갈 때는 사뿐사뿐 들어가겠지만, 나올 땐 터프해지겠죠. 제품명은 FSA Platinum ISIS italian 입니다. 구형에 가까운 평범한 제품입니다. 이탈리언 타입 비비는 재고가 없어 넉넉히 한달은 잡아야 합니다. 하여간 이것으로 땀 뻘뻘 흘리던 한 여름밤도 지나갔습니다.
ISIS Drive
Forged hollow CroMo spindle
Ti-Nitride coated spindle
Internal integrated bearings
Forged aluminum cups with anti-creak composite sleeve
M15 CroMo crank bolts
Finish: Anodized cups and satin chrome
English threading – 68 and 73mm (BC-1.37” x 24T)
Italian threading – 70mm (M36 x 24T)
Sizes: 68mm x 108, 113, 118mm; 73mm x 113, 118mm; 73mm E Type x 118, 128mm; 70mm x 108, 118mm
Weight: 225g
Look에서 새로 나온 쿼츠 페달을 한 달 째 쓰고 있다. 그 한 달간 폭우가 쏟아져 자전거를 몇 번 못타긴 했지만. 소감. 꽤 좋고, 꽤 나쁜 페달이다. 절대 무난할 수는 없다.
좋은 점.
힘받는 면적이 넓다는 것. 아래 사진에서 보듯, 클릿 양옆 공간에 신발 바닥이 닿는다. 그러니, 시마노 MTB 클릿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딱 두 번만 굴려봐도, 물건인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로드용 클릿에는 못미치지만,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
나쁜 점.
나쁜 점은, 신발바닥이 양 옆 공간에 닿는다는 점. 결국 신발바닥은 닳기 마련이다. 페달과 신발이 닿는 위치가 신발이 닳아갈 수록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클릿의 높이를 조절하기 위한 아답터를 여러 종류를 동봉해놨다. 그러려면, 클릿을 자주 분해, 장착 해주어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도 있다.
왼쪽이 쿼츠클릿의 원래 나사. 보다시피 '야마'가 나가있다. 이 재질이 꽤 무르다. 아차하는 사이에 하나 날려먹었다. 드릴링을 해서 빼볼려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또 만만치 않다.
궁여지책으로 든 것은...
드레멜 공구. 공구로 신발 바닥을 깍아 버린다.
결론.
힘 효율은 확실히 좋다. 그렇지만, 신발바닥은 닳게 되어있다. 바닥이 헐거워지면, 효율이 없어진다. 신발 바닥은 골고루 닿는 것도 아니다. 험한 길을 많이 걷는 어느날 하루에 닳아버리기도 한다. 다시말하면, 정확하게 세팅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타이트하게 클릿을 장착한다면... 쉽게 빠져버리게 된다. 그래서 댄싱중에 한번 빠졌고, 무릎이 까졌다.
아이디어는 참신했지만 문제가 있는 제품이다.
브레이크슈를 갈아줘야할 타이밍이 왔다. 퇴근길에 바람을 넣어줬던 동네 썽이네샵에 들렀다. 샵이름이 썽이네 샵이고, 인터넷에서 유명한 델로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간판에 그려져있다. 주인장이 직접 펌프질을 해주는 샵은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듀라에이스슈를 하나 샀다., 내 자전거를 본 샵 사람들 눈이 순간 흥미롭게 반짝인다. 내가 요즘 달고 다니는 흙받이 때문이었다.
날렵한 로드바이크를 생활차 스타일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흙받이만 달아주면 된다. 이탈리아의 피나렐로씨를 슬프게 하겠지만, 그래도 바지에 흙은 묻지 않는다.
이름은 DeFender™ R1/R2 Set 이다. 앞쪽과 뒤쪽이 한 세트다. 700c용 타이어에 딱 들어 맞는 크기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다. 로드바이크라면 거의 모든 자전거에 들어 맞을 것이다.
구불구불 휜 피나렐로 Onda 포크에 맞는다면 어떤 포크에도 잘 붙어 있을 수 있다. 포크와 싯스테이에 고정되는 부분은 고무 벨트로 늘어나서 찰싹 달라붙는다. 다만 타이어 크기가 23c를 많이 넘는다면 그리 추천할 수 없다. 35c 타이어를 단 어떤 이가 설치하다 좌절하고 중고로 올린 것을 내가 구입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발상을 했다. 앞 펜더를 설치하려면, 브레이크 너트의 빈공간에 끼우고, 드라이버로 두어번 조여줘야 한다. 이 부분을 손잡이 달린 나사로 처리하면, 착탈할 때 공구가 아예 필요없었을 것을.
앞뒤가 고정되는 방법이 다르다. 뒷쪽엔 일체의 공구가 필요없다. 아래 클립을 뒷브레이크에 찰칵 끼우면 끝이다.
QR을 푼 다음 저만큼 들어준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클립을 이 곳에 끼워준다.
그러면 설치완료.
중요한 것은, 바퀴에 타이트하게 들어맞는 크기이기 때문에, 좌우 상하가 딱 들어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조절한 다음 동봉된 조그마한 나사로 최종 고정을 한다. 수평이 들어맞지 않으면, 펜더가 타이어에 닿아 버릴 수 있다. 닿는다고 큰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 긇히는 소리에 깜짝 놀랄 뿐이다.
그럴 때는 펜더를 잡고있는 회색 플라스틱을 풀어주면 상하위치를 다시 조정해 줄 수 있다.
흰색 바테입은 매일 매일 닦아주는 거 외엔 답이 없다. 자전거를 씹어 먹을 것도 아니건만, 때국물이 흐르는 손잡이는 밥맛을 떨어뜨린다. 바테입은 로드바이크의 얼굴이라고 할까. 바테입에 때를 묻히는 상황에는, 장갑과 옷에도 이미 검댕이 충분히 묻어 있다. 그런 속성을 알게 될 때면, 더이상 검은 색 바테입을 선택하지 못하게 된다.
흰색일 경우 바테입 재질도 중요하다. 햇빛에 바래어 점점 회색으로 변해버리는 바테입, 쿠션이 금방 죽어버리는 바테입도 있었다. 현재 쓰는 바테입은 fizik 제품. 나는 저게 제일 좋았다. 다른 바테입보다 많이 단단하다. 그래서 수명이 오래가는 편이다. 단단한 대신에 쿠션층이 살짝있고, 펀칭된 구명이 조금의 유연성을 준다.
클리너는 한동안 다양한 오렌지 성분 제품들이 유행했다. 시트러스 솔벤트가 들어있을 듯 한데, 친환경적이니 자전거 세척엔 의미있을 것 같았다. 이걸 적당히 적셔준 후, 칫솔로 살짝살짝 닦고, 물걸레로 닦아낸다. 3분이면 끝난다.
사진을 보니 많이 깨끗해진 듯 보이지만, 미묘한 화이트밸러스 문제다. 자주 닦아주니까 큰 차이는 없다.
신형 모델은 튜브마개가 생겼다.
160psi까지 넣어본 적은 없지만, 100psi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어갔다. CO2가스를 들고 다니는 지금도 여전히 이 펌프를 들고 다닌다. 그럼 CO2 인플레이터는 왜 산걸까.
CO2는 편리하긴 하지만, 왠지 믿음이 안간다. 두번째 펑크라는 상황이 항상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것이다.
그리고 55g. 그 정도의 무게를 줄이려고, 자전거에서 떼어내기가 어렵다. 딱 한번 이 펌프로 바람을 넣었었다. 거의 일년 전 일이지만, 그때의 흐뭇함을 잊을 수 없다.
그러던 어느날, 묘한 유격이 생겼다. 손잡이가 끝까지 들어가야 잠기는데, 잠기지가 않는 것이다. 토픽에도 매뉴얼이 없다. 분해할 수 있는 구조같지가 않아 손대지를 못하다, 오늘 분해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저 금속링을 풀어낸다. 금속링을 풀어내면, 그 위에 눈에 잘 띄지않는 아주 가는 고무링이 있다. 이 링이 분해를 못하게 막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살짝살짝 윗 튜브를 밀면 고무링이 내려간다. 가는 링이기 때문에 끊어질지 모른다. 조심해서 밀어낸다. 너무 많이 내릴 필요도 없다. 3밀리 정도만 내리면 펌프의 헤드가 돌아간다.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헤드를 분해하면 된다.
헤드를 분해하면, 공기를 밀어내는 부분이 보인다. 실은 저 부분이 느슨해져서 유격이 생긴 것이다. 일자 드라이버로 저 홈을 받쳐주고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조여주면 된다. 하지만, 이왕 분해하는 김에 반대로 풀어내어본다.
분해하면 아래와 같다. 붉은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위에서 말한 가는 고무링이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정말 간결한 구조이기 때문에, 헐거워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특별히 고장날 일은 없어 보인다. 펌프구조상 유격을 막는 헤드쪽의 고무링이 닳아없어지는 경우에 이렇게 분해해서 교체해 주면 되겠다.
점심시간 30분, 그리고 업무마친후 두시간 동안 바퀴를 만들었다. 매우 복잡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누구나 할 수 있다. 잘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_-
바퀴 만드는 방법은 이 아티클만 보면 충분하다. 3-cross wheel building 휠 빌딩 이것만큼 깔끔하고, 정확하게 정리해놓은 것이 없다.
바퀴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스포크, 니플, 허브, 림이 모여 바퀴를 이룬다. 허브와 림을 결정하고, 스포크를 준비해야한다. 쉘던 브라운의 홈페이지에 스포크 길이 계산기가 몇가지 등록되어 있다. 그 중 스포크 길이 계산기 항목에 있는 다음 엑셀 파일이면 충분할 듯 싶다.
Damon Rinard's Excell Spreadsheet, including a database of rims and hubs.
림은 마빅 CXP 33, 허브는 울테그라. 스포크는 호시 스포크를 준비했다.
내 것은 32홀의 허브와 림이다. 32개는 오른쪽에 16개, 왼쪽에 16개 구멍이 있다는 것이다. 한쪽 16개를 다시 반으로 나누면 안쪽에서 밖으로 가는 8개, 밖에서 안으로 오는 8개로 나눌 수 있다. 그래, 한번에 8개씩이라면 전혀 복잡할 것이 없다.
밖에서 안으로 오는 8개. 이 네들이 1조다.
연결하고 나서 니플을 손으로 끼워 넣는다.
한쪽 면 8개를 연결했으면, 반대쪽 8개를 같은 방식으로 연결한다. 바퀴를 고정하고 있는 건 Icetoolz의 저가형 림돌이. 그럴 듯하게 생겼으나, 신뢰성이 의심가는 툴이다. 제대로 된 것은 5십만원 남짓까지 올라간다.
니플은 일자드라이버로 조을 수 있다. 철물점에서 파는 주먹드라이버를 쓰면 요긴하다. 손잡이가 분리되는데,
딱 한손에 들어가는 바로 "주먹" 크기다.
이렇게 8개가 한조로 들어가면 안에서 밖으로 다시 3,4조가 나온다. 이 때부터 헷갈리 쉽다. 이름표를 붙여두자.
4조까지 들어가면, 축 늘어져있던 스포크에 텐션이 생기기 시작한다. 스포크 텐션 미터기가 있으면 그걸로 적정 텐션을 만들어 내겠지만, 난 없다. 먼저 이야기했던 기타 조율하듯 휠트루잉하기 의 방식대로 니플을 조여간다.
이 때부터는 일자드라이버로는 조절하기 힘들다. 스포크 렌치를 쓰자. 여러가지 제품을 써봤는데, 파크툴의 이 제품이 좋더라. 다만 오래 쓰다보면 손가락이 아파온다. 어설픈 제품을 쓰면 니플이 마모가 된다.
텐션을 맞추면서 휠트루잉을 해줘야한다. 바퀴의 좌우정렬, 그리고 상하정렬. 욕심을 내면 답이 안보인다. 아주 조금씩 살살살 달래주면 언젠가는 들어맞는다. 별다른 요령이 없는 부분이다.
거진 바퀴의 모양이 다 갖춰져 있다. 한번 꺼내서 자전거에 물려서 센터 확인을 해봐야 한다. 림돌이만을 믿기에는 조금 불안하니까.
휠이 다 만들어졌으면 림테입을 바르자. 간단한 과정이지만, 잘못 처리하면 수많은 펑크를 불러온다.
다 만들었다. 정확하게는 림테입을 바르고 타이어를 넣고, 튜브를 끼워넣고 바람을 불어 넣었다. 손가락은 부어올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퀴로 동네를 몇바퀴 돌고 왔다. 8~90킬로까지 속도를 버텨줘야 한다. 뭔가 대단한 신뢰감이 들어야 하겠지만, 별다른 감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새바퀴로 갈아신으니, 왠지 잘나간다는 마음 뿐.
휠빌딩을 익히는 중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나를 가장 애먹인게 휠이다. 다음 날이 투어인데, 스포크가 끊어진 적이 있었다. 휠을 들고 강남의 여러 샵을 들렀다. 플러시, M7, OMK... 모두 297mm 스포크가 없었다. 결국 네번째 샵에 들러서야 휠을 고칠 수 있었다. 휠만 들고 생소한 샵에 가니 반말로 틱틱거린다. 로드 바이크 전문샵이 근처에 없다면, 고생도 이런 고생이 없다. 로드바이크 전문샵도 행사가 생기면 샵 미케닉들이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결국 자전거를 타려면, 휠은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휠은 조금 문제가 휘었을 때는 누구라도 고칠 수 있지만, 많이 휘면 누구도 못고치는 애물단지가 된다. 브레이크를 확인할 때 계속 확인해줘야 한다.
좌우정렬, 수평정렬의 감을 익히고 나면 스포크의 텐션이다. 그동안 샵에 여러차례 휠트루잉을 맞겼어도 스포크 텐션 미터를 쓰는 곳이 없었다. 손으로 꾹꾹 눌러보고 감으로 조정하더라구. 그렇지만 그 결과물에는 만족했었다. 며칠간의 투어링중에도 스포크가 말썽을 일으킨 경우는 없었으니까. 손으로 눌러보는 감은 경험에서 나온다. 스포크 텐션에 대한 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스포크 텐션 미터가 있어야한다.
스포크 텐션미터는 그 단순해 보이는 구조에도 불구하고 7만원이 넘는다. 잠시 고민을 하는 차에 문득 피아노로 스포크장력을 셋팅해보자는 아티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글에서 참고한 존 앨런의 글도 보자.
스포크를 튕겨서 텐션을 알아보는 것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엮인 스포크를 얼마나 잘 튕길 수 있느냐는 것이고, 나머지는 청음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오래 기타를 쳐온 우리 회사 사람들도 귀만으로는 정확하게 못맞추더라.
그래서 튜닝 프로그램들을 여러가지 써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PDA용으로 다양한 기타,피아노 튜닝 프로그램들이 나와있다.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써본 프로그램중에서는 Tunelap이 가장 직관적인 듯 하다. 아래 사진처럼, PDA와 Zoom h4로 녹음하며 비교해가며 주파수를 확인해봤다.
스포크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튕겨봤지만 타이어레버를 피크로해서 튕겨주는게 가장 나았다.
스포크를 튕길 때 나오는 소리는 다음과 같다.
음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해지면, 손과 귀만으로 작업이 가능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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