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08/04/30 스트라이다의 복제품이 나오다. (6)
  2. 2008/04/29 노무현 전 대통령이 쇼핑몰 모델로 등장하다. (46)
  3. 2008/04/29 토픽 미니펌프 Micro Rocket CB 수리하기.
  4. 2008/04/28 구글어스에서 가장 끔찍한 곳은? (30)
  5. 2008/04/26 정광수의 돈가스 가게. (4)
  6. 2008/04/25 MTB 클릿과 로드 클릿에 대한 잡생각
  7. 2008/04/24 브래드 피트와 노무현의 멋진 모습. (4)
  8. 2008/04/24 그곳에 장애는 없었다
  9. 2008/04/24 태권브이가 저작권의 상징? 문광부의 또다른 삽질. (4)
  10. 2008/04/23 자전거 바퀴 만들기 (2)
2008/04/30 14:26

스트라이다의 복제품이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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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라는 자전거가 있다. 이 자전거는 몇 년전부터 불어닥친 자전거붐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자전거의 특징은 명확하다. 가장 쉽고 빠르게 접을 수 있는 자전거. 자전거를 접고 펴는데, 몇 십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사 하나 조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기계치라도 떨지않아도 된다. 그런 이유로 선남선녀들이 접을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맛집 앞에 모여 딸칵 접어두고 모임을 가지고, 다시 딸칵 펴서 각자 집으로 가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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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쉽게 접을 수 있는 장점을 빼고는 스트라이다의 그늘이 보인다. 그것도 아주 많이.

1.
프레임 사이즈가 단일 규격이라는 것. 자전거 구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몸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다. 스트라이다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단일 사이즈로 주는대로 받아와야 한다. 180이 넘는 남자와 150의 여자가 같은 크기의 자전거를 타는 것은 스트라이다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일이다.

2.
무엇보다 이 자전거의 가격이 너무 비쌌다. 487,000원. 가격이야 상대적인 거라 이 가격에 만족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정도의 가격이면 입문급의 MTB나 로드바이크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선이다.  거기에 소모품의 가격은 얼마나 비싼지. 이것저것 꾸며진 스트라이다는 왠만한 경기용 자전거보다 비쌀 것이다.

3.
부품수급의 난감함. 모든 자전거는 소모품이다. 부품을 일정주기로 갈아주지않으면 유지가 안된다. 스트라이다는 견고하게 만들어진 자전거가 아니다. 유달리 소모품이 많이 드는 자전거지만, 다른 자전거와 호환되지 않는 부품이 많다. 이 부품들을 수입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위에 적은 문제들은 공통점이 있다. 생산자와 유통사의 편의와 이익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재고관리와 생산효율은 높았을 것이다. 그러면 가격이나 낮추던가. 제품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는 높았지만, 정작 제작사인 대만 밍 사이클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문화상품을 만들어 냈지만 관리하고 키워나갈 역량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라이다의 특허권 대부분이 만료되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카피 제품이 나와 시장에 풀렸다. 아래에 사진을 올려둘테니, 틀린 그림찾기를 해보시라.

EZ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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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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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카피 제품은 다른 제품하고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대개의 자전거들이 대만과 중국의 몇몇 공장에서 나온다. 원본과 카피가 같은 공장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번 카피 스트라이다같은 경우, 거의 같은 라인을 쓰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 정도다. 소소한 스티커만 제외하면 거의 유사하다. 아마도 성능상의 차이도 찾기 어렵지 않을까. 어차피 원본 스트라이다도 초기 불량률이 꽤나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 퀄리티가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구입은 만류하고 싶다.
저작권을 무시한 불법 복제라서? 아니다. 특허권이 만료된 합법적인 제품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원본 스트라이다와 똑같은 이유에서다. 20만원후반, 30만원 초반에서 팔리는 이 녀석들은 너무 비싸다. 50만원에 육박하는 원본도 비싸지만, 10만원 20만원 내려간 카피품도 여전히 비싸다.

중국 현지가격은 10만원을 조금 넘는다고 한다. 국내 유통시 적정가는 15만원선. 아마도 매장 공급가격은 그 이하가 아니었을까 싶다. 틀림없이 가격이 내려갈 것이니, 사고 싶어도 한숨 쉬었다 사는게 좋을 것 같다. 카피품을 구입해 두어달 탄 사람들의 사용기도 읽어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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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22:44

노무현 전 대통령이 쇼핑몰 모델로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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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하면 생각나는 정치인이 누가 있을까. 이재오의원의 자전거 지역구 관리는 유명했다. 지금은 유명무실해졌지만. 특히나 대운하 답사를 위해 낙동강을 자전거로 누비는 사진은 모든 매체에 실려,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피닉스리, 이인제의원의 국회 자전거 통근도 아는 사람은 아는 일이다.

하지만, 정작 떠오른 절대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작년까지만 해도 자전거와 노무현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봉하마을에 정착한 후 옆동네 창원의 자전거 메이커 삼현의 Lucir-3라는 자전거를 몰고 나타난다.

노무현 전대통령과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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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허브를 유심히 보는 저 눈길. 난 저 눈길이 의미하는 바를 안다. 매니아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
몇주일 후, 유아용 트레일러를 끌고 나타나 해외토픽감이 되어 버렸다.

노무현과 자전거와 학습 마인드 
브래드 피트와 노무현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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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현 자전거는 꽤나 영업력이 있는 곳인지... 급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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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광고모델로 등장해 버린다. 뜨아.
http://www.interpark.com/product/Mall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100000&sc.dispNo=008001&sc.prdNo=40639619


그리고...

오늘 대통령은 새로운 자전거를 뽑았다. 호기심은 언제나 기변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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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호기심어린 시선은 보통 이렇게 발전한다. 뒷짐받이도 변했다. 순정 자전거에 없는 옵션이다. 아마도 대통령의 요구사항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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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지? 대개의 할아버지 라이더들과는 달리 안장을 높여 제대로 피팅했다. 일전의 Lucir-3와는 가격은 별차이가 나지 않는다. 타이어직경이 커져, 승차감이 좋아지고 오프로드를 가기에 좋았졌을 것이다. 좀 더 본격적인 자전거 사용을 하기 위한 준비인 듯 싶다.

이 모델을 찾아보니, 하이런 나이츠다. 영문으로는 knight인...데. 한글로는 어쨌든 나이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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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현 대표라면 여러 옵션을 붙여서 프레지던트라는 모델을 낼 것이다. 혹은 효도 자전거 어떤가.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렸어요."라는 광고가 언제 방영했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떠오르는 것보면 여전히 먹히는 컨셉이다. 

"아버지, 대통령이 타는 차 한번 타보세요. "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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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8:17

토픽 미니펌프 Micro Rocket CB 수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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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마이크로로켓은 꽤 쓸만한 펌프다. 작은 크기라 뒷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는 작은 녀석이 160psi까지 넣을 수 있다. 무게는 55g.

신형 모델은 튜브마개가 생겼다.

160psi까지 넣어본 적은 없지만, 100psi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어갔다. CO2가스를 들고 다니는 지금도 여전히 이 펌프를 들고 다닌다. 그럼 CO2 인플레이터는 왜 산걸까.
CO2는 편리하긴 하지만, 왠지 믿음이 안간다. 두번째 펑크라는 상황이 항상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것이다.

그리고 55g. 그 정도의 무게를 줄이려고, 자전거에서 떼어내기가 어렵다.  딱 한번 이 펌프로 바람을 넣었었다.  거의 일년 전 일이지만, 그때의 흐뭇함을 잊을 수 없다.





그러던 어느날, 묘한 유격이 생겼다. 손잡이가 끝까지 들어가야 잠기는데, 잠기지가 않는 것이다. 토픽에도 매뉴얼이 없다. 분해할 수 있는 구조같지가 않아 손대지를 못하다, 오늘 분해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저 금속링을 풀어낸다. 금속링을 풀어내면, 그 위에 눈에 잘 띄지않는 아주 가는 고무링이 있다. 이 링이 분해를 못하게 막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살짝살짝 윗 튜브를 밀면 고무링이 내려간다.  가는 링이기 때문에 끊어질지 모른다. 조심해서 밀어낸다. 너무 많이 내릴 필요도 없다. 3밀리 정도만 내리면 펌프의 헤드가 돌아간다.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헤드를 분해하면 된다.



헤드를 분해하면, 공기를 밀어내는 부분이 보인다. 실은 저 부분이 느슨해져서 유격이 생긴 것이다. 일자 드라이버로 저 홈을 받쳐주고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조여주면 된다. 하지만, 이왕 분해하는 김에 반대로 풀어내어본다.



분해하면 아래와 같다. 붉은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위에서 말한 가는 고무링이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정말 간결한 구조이기 때문에, 헐거워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특별히 고장날 일은 없어 보인다.  펌프구조상 유격을 막는 헤드쪽의 고무링이 닳아없어지는 경우에 이렇게 분해해서 교체해 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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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09:29

구글어스에서 가장 끔찍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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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에서 가장 우울한 지역은 어디일까. 기아현장, 전쟁현장, 홀로코스트, 환경위기 현장 등... 비참한 지역이야 많다. 대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게 지구의 티끌도 건들지 못한다. 환경위기 장소라면 꽤나 우울하지만, 인간이 개입된 일차적인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일단 2위로 미루어두자.  내가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은 핵투하 현장이다.  (다르게 생각하는 분은 더한 장소를 짚어내어 주세요.)


핵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는 어렵다. 한국인의 정서가 오묘하기 때문이다.

 

이휘소와 핵하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힘에 대한 동경이다. 로또와 같은 화끈한 한방으로 인생 역전하듯 국운을 역전할 수 있었는데, 혀를 차는 사람들이 많다.

 

김정일과 핵하면, 선제공격 운운하는 일련의 사람들과, 민족의 자치권이라는 서로 다른 극점을 향해가는 감상이 있겠다. 솔류션이라는게 막연하다.  막가는 북한, 한국형 네오콘, 주체적으로 주체성없는 진보와도 맞물려 앞으로 지지부진하고 화나는 일이 되겠지?

 히로시마, 나가사키와 핵이라면, 고소해하는 사람이 있다. 해방의 큰 계기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이 영역의 일반론은 "남을 괴롭히니까 그렇게 당하지. 잘됐다 요놈아." 정도가 아닐까. 인과응보론이다.

힘에 대한 동경과 공포를 민족주의로 버무린 괴기스러운 영역이다. 거기에다 하루걸러 뉴스에서 듣다보니, 아침 드라마와 같은 내용으로 취급받는 기분마저 든다. 

문제의 핵을 건드린다는 말이 있다. 핵심을 찌른다는 말도 있군.  지금 이 포스팅 자체가 핵심에서 조금 벗어나있다. 구글에서 가장 끔찍한 곳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다시 핵투하 현장으로 돌아가자.


핵실험은 위선적 단어다. 실험이라는 단어는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내용과 덧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실험의 모범생스러움은 정도가 지나쳐, 심지어 이 접미사로 붙어도, 그 지저분함과 찌질함과 역겨운데다가 저열한 그런 기분은 들지 않는다. 대신, 과학실에서 실습을 하는 듯한 뉘앙스다.

 

하지만핵실험이라는 것은 핵폭탄을 터뜨린 것을 말한다. 민간인이 서 있는 곳에 떨어뜨리지 않았을 뿐이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것 이상의 위력에 지저분한 폐기물도 만들어 놓는 핵폭탄을 마구 폭발시키는 것이다. 거기에는 실험복도 없고, 현미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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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대기권내에서 하는 것. 나머지는 지하에서 하는 것이다. 각 나라들은 핵실험은 얼마나 했을까.

오른쪽 표를 보자.  합계를 보면, 2천번도 넘게 핵폭발이 있었다.  핵폭탄이 터져 세상이 멸망하는 다큐 따위를 열심히 보여주던 미국이 천개도 넘는 핵폭탄을 터뜨렸다는게 놀랍다. 나는 핵폭탄이 하나라도 터지면 세상 끝장나는 줄 알았지.

파이그래프로 깔끔하게 국가별 비율을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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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를 보다보면, 마치 미소냉전이 스파이만 오가며, 조용히 군비경쟁만 했던 것처럼 보인다. 그 이면에는 핵폭발과 대리전쟁으로 시끄러웠는데도 말이다.

어쨌든, 2천번의 핵폭발을 지구는 어떻게 기억할까.

아래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다. 스크롤해서 내려가다보면 네바다 사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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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의 느낌표들? 이 네바다 사막이 미국의 핵실험지역이었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다. 미국 사람들 까칠해보이지만, 그 성격 참 무던하다! 와우. 얼마나 성격이 무던하던지,  세상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정부를 만들어놨다.


가까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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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자국같다.
바로 이 곳이 지옥아닐까? 하나하나의 종기자국이 핵이 터진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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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pedia.org

1945년 7 16일 미국은 최초의 핵실험을 한다. 이름하여 트리니티. 매트릭스에도 등장했던 삼위일체라니? 미국은 골때리는 일을 할 때면 하느님을 엮고 들어가더라. 하느님도 참 난감하겠다.

오른쪽 사진은 트리니티 폭발 0.025초후이다. 아래 100미터 스케일 표시로 보건데, 폭발 0.025초만에 300미터 반경이 저 화염속에 들어갔다.

얼핏보면 물거품같은 저 사진이 무서운 이유가 있다. 트리니티와 나가사키에 실제로 떨어졌던 Fat Man은 거의 유사한 형제 폭탄이다.

실제 저 화염을 목격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나 생존했을지는 미지수지만.

구글어스엔 그 폭발흔적이 고해상도로 남아 있다.


이 트리니티가 떨어진 후 얼마 뒤, 우리가 아는 것처럼 히로시마에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된다.


이름하여 리틀보이. 이 꼬마로 인해 히로시마 시민 14여만명이 사망한다. 증오의 대상 일본이지만, 그 14만명중에 전범이 많았을까, 민간인이 많았을까. 얼짱 왕자로 알려진 영친왕의 차남 이우의 죽음처럼 한국인에게도 기쁜 일 보다 슬픈 일이 많았을 것이다.

히로시마에 민간인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폭력이 행사되지 않았으면 해방이 되지 않았을까? 본토 폭격을 허용할 만큼 일본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말이다.

인류사에 길이 남을 폭력은 반복된다.



트리니티의 형제 폭탄, 팻맨은 원래 고쿠라시에 투하하려 했지만, 날씨문제로 갑자기 계획을 바꿔 나가사키에 투하한다. 군사시설을 타겟으로 했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임기응변은 없었겠지만 원폭에는 타겟이라는 것이 없었다. 나가사키는 지형이 기복이 있어, 히로시마보다 피해가 적었다. 사망자 73,900명.

20만명이 원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핵실험은 한동안 마샬 군도에서 있었다. 원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동식물을 대상으로 환경실험이 있었다.


그 유명한 비키니.



미국인들에게 수소폭탄은 신기하고 흥미로운 뉴스거리에 불과했을지 모르겠다. 속옷만큼이나 짧은 수영복에 그 이름을 옮겨 붙였으니 말이다. 정작,  아름다웠던 비키니는 죽음의 섬이 되었고, 원주민들은 아직 돌아가지 못했다. 비키니에서만 스무번이 넘는 핵실험이 있었다.

수영복에 비키니라는 작명 센스를 보일려면, 어떤 정신상태여야 하는 것일까.

비키니라는 이름도 섬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할 것이고, 비키니라는 말을 들으면 숙연해져야 정상적인 세상이 아닐까 싶다.

곧이어,
49년 소련도 핵대열에 가세한다. (구글어스에서 소련의 핵실험장소는 저해상도 지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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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Wikipedia)

소련의 핵실험 또한 미국만큼 무모하고 멍청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멍청함의 중심에는 그 유명한 짜르봄바가 있었고.

61년 10월 소련은 50메가톤의 짜르봄바를 투하한다.  폭발모습이 천킬로 떨어진 핀란드에서도 목격이 되었고, 충격파로 창문이 박살나기도 했다고 한다.

백킬로 떨어진 관측자들이 3도화상을 입었으며, 이 실험에 참여했던 인원들도 부지기수로
사망한 황당무계한 프로젝트였다.

저 버섯구름이 직경 40km, 높이 60km라고 생각해보라.

 
이 짜르봄바는 4킬로 높이에서 공중폭발되었고 그 인근에서 수도없이 많은 핵실험이 있었기에 정확한 장소를 추정하는 것이 어렵다.



 
짜르봄바 기록영상.

그리고 60년대 들어 영국과 프랑스가 핵대열에 참여한다.

영국은 호주에서...



프랑스는 폴리네시아에서...



제국주의 국가의 마인드는 저런 것이었다.

특히나 프랑스의 위선은 미국만큼이나 끔찍하다. 메가톤급의 핵도 원없이 터뜨렸다.  남의 땅에서.



중국도 1964년부터 핵실험을 시작했다. 신장자치구에서... 티벳문제가 불거져 언론에 많이 실리고 있지만, 위구르지역도 중국의 화약고라고한다. 중국의 체첸이라고 할만큼 끊임없이 무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1974년 인도가 Smiling Budda라는 황당한 이름의 원폭실험을 하면서 핵보유국이 되었다. 파키스탄이 98년 핵실험을 하면서 응수했고.

kmz파일을 첨부한다. 2000개가 넘는 지역이지만, 주로 남의 땅에 몰아서 실험을 했기에 그리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지역의 정확도가 의심스러운 곳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핵실험이 비밀리에 진행되는 데다가... 소련같은 경우 워낙 몰아서 진행하다보니 그 흔적이 뚜렷하지 않은 곳도 많다. 화창한 봄날 우울한 음악을 틀어놓고 보다보면 정신이 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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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6 23:19

정광수의 돈가스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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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이다. 망원동 여자친구집 근처에서 산보를 하고 있을 때 정광수의 돈가스 가게라는 조그만 아크릴 간판이 보였다. 큰 도로변에서 떨어져있고, 근처의 학교는 초등학교다. 이런 곳에도 이름을 건 음식점이 생긴단 말야? 장사가 되기엔 너무 외져 보였다.

몇 주일 후 이글루스에서 이집 방문기를 보고 다음 주말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들렸다. 깔끔한 맛이다. 긴머리 아저씨의 수줍은 서비스도 기분 좋았다. 그날 상암CGV에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표를 예매하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식사를 한 것이었는데, 아저씨가 팝콘을 비닐 봉투에 담아주더라고. 사실 그집 팝콘이 짜고 기름진 영화관 팝콘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 후 2주에 한번 정도는 들러줬던 것 같다.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한끼의 식사같다는 느낌. 그리고 자리가 없는 경우가 생겼다. 여러 블로거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점점 알려졌다.

갈 때마다 항상 붐비고, 점점 가족끼리 돈까스 먹는 장면이 늘어나는 보기 좋은 식당으로 기억에 남았다.

오늘 가보니 사소한 변화가 조금 있다. 그 유명한 "양파를 갈아넣은 스프"가 아닌 듯 하다. 맛있었는데, 원자재가 많이 올랐나.


샐러드. 돈가스집치고 특이한 이 샐러드도 이 집의 상징.


돈까스. 4월부터 천원이 올라 6천원이 되었다. 그러고보면 5천원이었을 때 정말 싸기는 쌌다.


그리고, 이 집의 마스코트(?)였던 긴머리 아저씨가 이제는 없다. 주방에 물어보니, 그 분은 원래 슈퍼마켓 관련업을 하시는데, 이직중에 잠시 도와주셨던 거라고 한다.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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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7:07

MTB 클릿과 로드 클릿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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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요즘 열리고 있는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의 소재가 되었던 vuelta a espana 경기입니다. Lampre 팀 선수한명이 양말 바람으로 페달링하고 있고, 한손에는 신발을 들고 있습니다. 앞에는 동료 선수가 빨랑 오라고 손짓하고 있네요.
 
어떤 상황일까요. 민폐끼치는 중이죠...-_-.
 
클릿문제로 신발을 수리하려 서포트카에 전달중이라고 합니다. 최고 수준의 장비스폰과  역시 최고 수준의 정비사가 관리될 프로 투어에도 저런 일이 벌어집니다.
 
...
 
이제부터는 저의 주관적인 견해인데, 특히나, 로드 클릿에서 mtb 클릿으로 스위치한 편파적인 입장에서의 견해인데 말이죠. 아마추어라면 굳이 로드클릿이 필요할까...하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2006년 9월에 적었습니다.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도 여전히 MTB클릿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

1.
로드용 클릿은 걷는 것에 대한 배려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누가 비유해놓길 하이힐을 거꾸로 신은 느낌이라던데... 하이힐을 신어본 적은 없지만... ^^

정말 걷는 것엔 쥐약이다.
 
사무실이 4층이라 항상 4층까지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야 하는데, 로드용 클릿 신발을 신고 매끄러운 계단에, 자전거를 드는 것은 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2.
로드용 클릿은 플라스틱 재질이다.많이 쓰는 시마노 클릿이나, 룩이나, 신형 keo페달이나 소모품이라는 말. 최소한 만오천원. 소모되는 날짜는 수개월에서, 하루에 끝장날 수가 있다. 이렇게 손상된 클릿은 심하면 업힐중에 부러질 수도 있다. 애초에 걸을 가능성을 1%도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특히나,
 
비싼 로드신발들 중에는  땅에 신발을 올려두기엔 너무 가슴아프게 반짝거리는 카본 소재가 밑창인 경우가 흔하다.
 
3.
클릿을 부착하는 범위가 mtb 클릿에 비해 매우 넓다. 무슨 말이냐면, 클릿을 신발에 고정하는 부분이 앞뒤좌우로 크게 움직인다.
 
mtb클릿은 위아래로 1센티? 좌우로 5미리? 정도라면, 로드클릿은 위아래로 2센티?, 좌우로 1센티? 정도.
 
그래서 소모품인 클릿 교환할때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제대로 세팅해내지 못했을 경우엔 페달링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심하면 무릎부터 온몸이 아파올 수가 있다..
 
위사진이 아마 이 경우가 아니었을듯 싶다.
 
4.
mtb클릿과 로드 클릿의 성능엔 생각만큼 큰 차이는 없다...매번 스트로크마다 정확하게 맞추어진 선수들의 페달링이라면 차이가 클 수 있겠지만. 난 전혀 모르겠더라.
 
클릿의 차이는 제대로 못느꼈다. 나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매번 이 토론에서는 댓글을 보면 반반. 차이가 있다는 의견 반. 차이가 없다는 의견 반. 최소한 차이가 있어도, 큰 차이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5.
여유가 필요했다.
앞서 말했듯, 로드슈즈는 조금도 걸을 여지를 주지 않는다. 걸으면 소모품인 클릿이 닳는다. 돈도 들고,  위험하다.
 
mtb클릿으로 바꾼 이후에야,라이딩중 좋은 소재를 발견하면 내려서 사진도 찍고, 벤치에 앉아 잡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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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18:30

브래드 피트와 노무현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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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자전거 타면서 애보는 사진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동네 아저씨 분위기로 말이지.
이번에는 애기 안장과 트레일러를 몰고 나왔다. 피트 커플이 아니라 졸리 커플이다. 저 눈초리를 보라.

브래드 피트의 안장에 한명이 타고 있는 걸 보니, 뒤따라오는 졸리의 안장에도 한명이 타고 있을 것이다.
브래드 피트가 끌고있는 트레일러에 두명이 앉아 못마땅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으니...
성인 두명이 자전거 두대로 네명의 아이들을 실어나르고 있는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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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쿨한 모습인가. 차로 옮긴다고 해보자. 아이들용 베이비시트를 차에 네개나 붙여야 한다. 혹은 어떻게 들춰업던가. 아마도 엄마도 뒷좌석에 앉아서 양옆에 애들을 보살펴야 할 것이고... 짐이다. 짐.

자전거 트레일러에 태우는 순간부터 나들이의 시작이다. 차냄새 대신 계절마다 바뀐 꽃과 나무 향기를 맡는다.
에어콘 대신, 바람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아버지의 땀에 젖은 등을 보며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위에 브래드 피트가 끌고 있는 트레일러는 미국의 대중 자전거 브랜드 Schwinn 제품인 듯 하다. 아래 인스텝 캐리어와 흡사하다. 모델명도 비슷한 것으로 봐서 OEM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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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12:10

그곳에 장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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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삼아 나온 길. 재래시장을 지나칠 때였다.

"에구구. 조금 더 땡겨봐."

엄마의 전동 휠체어 위에 10대 소녀가 앉으려하고 있었다.
아아... 둘이 저렇게 타기도 하는구나.

무심코 스쳐 지났다.

위잉~ 옆으로 휠체어의 모터음이 들린다.
날 앞지르는 휠체어. 모녀 폭주족이다.

그제서야 드는 생각. 멋진 풍경이 아닌가.
투정부리고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엄마와 딸만 있었을 뿐, 그곳에 장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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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0:59

태권브이가 저작권의 상징? 문광부의 또다른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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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묘한 배너광고를 봤다. 세계지적재산권의 날이라는 텍스트 옆에 태권브이가 있다. 태권브이라면 한참 못먹고 못살 때, 일본 거대 로봇을 카피했던 부끄러운 기억을... 그나마 가슴속 추억으로 숨겨두고 있던 것 아니었던가.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가 없다. 조형적으로 태권브이는 나가이 고의 마징가Z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가 없었던 캐릭터다. 그래도 그 시절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인문, 과학들도 카피의 테두리에서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가 없던 시절이었다. 어디 데미안을 정식 라이센스받은 책으로 접한 사람이 있던가 말이다.

그건 추억이고... 추억이고... 살짝 부끄러울 수 있는 추억이고.

아니... 이걸 지적재산권의 상징으로  삼는 건 너무나 한심한 수작 아닌가.
얼굴이 달아오른다.

저작권 사랑?

저작권은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오매불망 사랑까진 하기 싫은데 문광부 사람들은 별 걸 다 사랑한다. 저작권을 사랑한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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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철학의 부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 에효...
정말 얼굴이 화끈거린다.

내가 다 부끄럽다.

혹시나 태권V가 마징가Z와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경향신문의 김청기 감독 인터뷰를 인용한다.

-표절 의혹도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자동차에 바퀴가 4개 있다고 모든 자동차가 표절은 아니잖습니까. 일본 애니메이션을 참고는 했지만 그대로 베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상상력 부족 때문에 인간형 로봇이라는 컨셉트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어요. 거대 로봇이라는 설정 자체는 마징가 등과 유사성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마징가가 권선징악의 단순한 스토리에 폭력을 미화했다면 태권브이는 캐릭터가 훨씬 다면적이지요.”

-뒤로 갈수록 캐릭터가 변하면서 표절이 심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극장용을 똑같은 캐릭터로 가기엔 부담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캐릭터가 비슷한 내용으로 나온다면 누가 돈내고 극장에 오겠어요. 그래서 캐릭터를 조금씩 바꾸었죠. 2편은 분명 1편보다 잘 만들었다고 자평해요. 그림실력도 좋아지고. 하지만 조금씩 해외 캐릭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에요. 아마 내 고집대로만 그렸다면 흥행하지 못했을 겁니다.”

경향신문의 김청기 감독 인터뷰는 인용의 의도로 발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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