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15:48

누구나 일주일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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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법이 어디있냐고?

그게,
제가 알려드릴려는게 아니라,

책제목입니다.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상세보기
전지한 지음 | 에듀박스 펴냄
밴드 '피터팬컴플렉스'의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전지한이 들려주는 마법 같은 7일간의 피아노 이야기. 작가는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소설과 함께 7일간의 실습 교본을 수록해 피아노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그녀를 본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진다. 도서관, 카페테리아,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가슴앓이를 하다 우연히 그녀가 유아교육

이 책을 읽어보고, 이거 꽤 화제가 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밴드 리더가 쓴 피아노 교본인데, 그걸 소설 형식으로 풀어쓰다니. 더군다나, 책상머리맡에 앉아 짜낸 생각이 아니더군요.전지한씨는 학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교습 스타일을 익힌 것 같더군요.


연예인들이 책을 가끔 내지만, 그 책을 읽는 것은 모험입니다.  작가가 연예인이 되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책도 저자를 만나면 실망하게 됩니다.  책에서의 수없이 퇴고된 성찰 대신 인간의 가벼움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죠. 하물며, 이미지로 가려진 연예인은 오죽하겠습니까. 꾸며낸 이미지를 또 한번 가공해서 글을 써야 하니. 그래서, 차라리 전면에 밴드 리더가 쓴 마법같은 책이라는 문구를 넣지 말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유쾌한 실용교재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덜어도 됩니다. 글 솜씨도 꽤 괜찮습니다. 피아노 교습 내용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전 일주일 안에 피아노를 죽이게 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전지한씨에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타코드를 이용한 피아노 강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코드 진행을 익힌 사람들에게 피아노의 코드 반주를 알려준다면 빨리 흥미를 가질 수 있나 봅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바이엘, 체르니로 가는 코스에 질려있으니까요.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연습해야 하는 것은 존 레논의 이매진입니다. 관심이 가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화제는 되지 못하더군요.


피아노를 모르지만 배우고 싶은 사람중에서, 전통적이지 않은 방법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 이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많은 흥보비를 쓸 수 없는 마이너한 장르이구요.   그래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 검색을 해봤더니 블로그에 영상을 실었네요.


http://www.youcanpiano.com


책 속에 적극적으로 동영상 소개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찾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하나 아쉬운 것은, 소설과 교재가 좀 더 유기적으로 엮일 수 없었을까 하는 겁니다. 지금은 소설따로, 교재 따로가 합본된 느낌입니다. 어떤 곡을 연주하면서 가사를 읽어야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든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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