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0 01:41

호수의 여인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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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주간이 슬슬 끝나간다. 아마  6월을 넘기기 어려울 듯 하다.

필립 말로우 소설책 다섯권을 들고 시작한 혼자만의 주간이다.

챈들러같은 작가가 얼마나 드문지 잘 알기 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쓸쓸하다.

오늘은 "호수의 여인"을 읽었다.

호수의 여인 상세보기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 북하우스 펴냄
아무도 소리치거나 집 밖으로 뛰어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경찰 호루라기를 불지 않았다. 모든 게 조용하고 햇빛에 빛났으며 고요했다. 어쨌거나 흥분할 이유는 없었다. 단지 말로가 시체를 하나 더 발견한 것뿐이니까. 그는 이제까지 그런 일을 잘 해왔으니, 시체 발견 전담반, 말로.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부르지. 경찰들은 그가 발견하는 일들을 뒷처리하기 위해 영구차를 몰고 졸졸 따라다닌다. 미국의 대표적 추리작가로 하드

이 책을 평가하는건 미안한 일이다.
 
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빌려준 돈 달라고 말하는 기분이다.

신경이 날카로운 6월에 나에게 휴식이 되어줬다.

이 책에서도 필립 말로우는 필립 말로우답게 여러차례 얻어터지고, 분해하다가 다시 얻어맞고 기절한다.

인생이란 그런거지. 얻어터지다 보면 하나씩 고리를 맞추어갈 수 있는 하드보일러 서스펜스.

맞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싱긋 쿨하게 웃는 것이 사내다운 것이다.

내가 아니라 필립 말로우가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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