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슈를 갈아줘야할 타이밍이 왔다. 퇴근길에 바람을 넣어줬던 동네 썽이네샵에 들렀다. 샵이름이 썽이네 샵이고, 인터넷에서 유명한 델로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간판에 그려져있다. 주인장이 직접 펌프질을 해주는 샵은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듀라에이스슈를 하나 샀다., 내 자전거를 본 샵 사람들 눈이 순간 흥미롭게 반짝인다. 내가 요즘 달고 다니는 흙받이 때문이었다.
날렵한 로드바이크를 생활차 스타일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흙받이만 달아주면 된다. 이탈리아의 피나렐로씨를 슬프게 하겠지만, 그래도 바지에 흙은 묻지 않는다.
이름은 DeFender™ R1/R2 Set 이다. 앞쪽과 뒤쪽이 한 세트다. 700c용 타이어에 딱 들어 맞는 크기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다. 로드바이크라면 거의 모든 자전거에 들어 맞을 것이다.
구불구불 휜 피나렐로 Onda 포크에 맞는다면 어떤 포크에도 잘 붙어 있을 수 있다. 포크와 싯스테이에 고정되는 부분은 고무 벨트로 늘어나서 찰싹 달라붙는다. 다만 타이어 크기가 23c를 많이 넘는다면 그리 추천할 수 없다. 35c 타이어를 단 어떤 이가 설치하다 좌절하고 중고로 올린 것을 내가 구입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발상을 했다. 앞 펜더를 설치하려면, 브레이크 너트의 빈공간에 끼우고, 드라이버로 두어번 조여줘야 한다. 이 부분을 손잡이 달린 나사로 처리하면, 착탈할 때 공구가 아예 필요없었을 것을.
앞뒤가 고정되는 방법이 다르다. 뒷쪽엔 일체의 공구가 필요없다. 아래 클립을 뒷브레이크에 찰칵 끼우면 끝이다.
QR을 푼 다음 저만큼 들어준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클립을 이 곳에 끼워준다.
그러면 설치완료.
중요한 것은, 바퀴에 타이트하게 들어맞는 크기이기 때문에, 좌우 상하가 딱 들어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조절한 다음 동봉된 조그마한 나사로 최종 고정을 한다. 수평이 들어맞지 않으면, 펜더가 타이어에 닿아 버릴 수 있다. 닿는다고 큰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 긇히는 소리에 깜짝 놀랄 뿐이다.
그럴 때는 펜더를 잡고있는 회색 플라스틱을 풀어주면 상하위치를 다시 조정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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