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6 23:19

정광수의 돈가스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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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이다. 망원동 여자친구집 근처에서 산보를 하고 있을 때 정광수의 돈가스 가게라는 조그만 아크릴 간판이 보였다. 큰 도로변에서 떨어져있고, 근처의 학교는 초등학교다. 이런 곳에도 이름을 건 음식점이 생긴단 말야? 장사가 되기엔 너무 외져 보였다.

몇 주일 후 이글루스에서 이집 방문기를 보고 다음 주말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들렸다. 깔끔한 맛이다. 긴머리 아저씨의 수줍은 서비스도 기분 좋았다. 그날 상암CGV에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표를 예매하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식사를 한 것이었는데, 아저씨가 팝콘을 비닐 봉투에 담아주더라고. 사실 그집 팝콘이 짜고 기름진 영화관 팝콘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 후 2주에 한번 정도는 들러줬던 것 같다.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한끼의 식사같다는 느낌. 그리고 자리가 없는 경우가 생겼다. 여러 블로거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점점 알려졌다.

갈 때마다 항상 붐비고, 점점 가족끼리 돈까스 먹는 장면이 늘어나는 보기 좋은 식당으로 기억에 남았다.

오늘 가보니 사소한 변화가 조금 있다. 그 유명한 "양파를 갈아넣은 스프"가 아닌 듯 하다. 맛있었는데, 원자재가 많이 올랐나.


샐러드. 돈가스집치고 특이한 이 샐러드도 이 집의 상징.


돈까스. 4월부터 천원이 올라 6천원이 되었다. 그러고보면 5천원이었을 때 정말 싸기는 쌌다.


그리고, 이 집의 마스코트(?)였던 긴머리 아저씨가 이제는 없다. 주방에 물어보니, 그 분은 원래 슈퍼마켓 관련업을 하시는데, 이직중에 잠시 도와주셨던 거라고 한다.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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